❶ WMBB는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1. 성국님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2023년 1월부터 브랜드 마케팅 회사 WMBB를 운영 중인 한성국입니다. 이제 막 2년 차가 됐네요. <우리가 몰랐던 브랜드의 비밀> 시리즈로 시작한 브랜딩이 지금까지 이어졌습니다.
Q2. 대학생 때부터 직접 행사를 기획하고 제안하신 열정은 어떻게 가지게 되셨나요? 이후 성국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궁금해요.
2011년에 1년 동안 대학내일 인턴을 했어요. 제 모교인 전북대학교에서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했었죠. 복학한 후에도 뭔가 도움이 되는 행사를 해 보고 싶었어요. 당시는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가 부족해서, ‘선후배들을 위한 정보 제공 행사를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땐 예산이 부족해서, 제안서만으로 사람들을 설득해야 했어요. 5장짜리 제안서 들고 전북대학교 취업 지원과, 전북도청까지 직접 찾아갔죠. 취업 정보 교류와 멘토링, 박람회 등으로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다행히 천만 원 가까운 지원을 받았고, 생각보다 너무 잘 돼서 추가로 2년 동안 후원을 받을 수 있었어요. 덕분에 후배들도 행사를 지속할 수 있었죠.
저는 ‘이런 게 필요하겠다.’ 싶으면 바로 실행해요. 그런 성향과 대학 행사를 성공시킨 경험이 지금 회사를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생각했던 일을 진짜 실행하는 것만큼 재미있고 설레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Q3. 2016년부터 <우리가 몰랐던 브랜드의 비밀>을 연재하셨어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카카오에서 브런치를 막 런칭했을 때부터 연재했는데요. 그때 저는 마케팅 에이전시를 다니면서, 브랜딩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어요. 특히 애플을 정말 좋아했죠. 문득 ‘도대체 저런 브랜드는 어떻게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정말 많은 책을 찾아 읽었지만 뭔가 아쉬웠어요.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택시에서 하이네켄의 빨간 별이 가진 의미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그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일상 속 브랜드 로고에 숨겨진 의미를, 내가 연구하고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몰랐던 하이네켄의 5가지 비밀’을 시작으로 글을 쓰게 됐어요.
Q4. 당시 콘텐츠로 브랜딩에 대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이셨나요?
브랜딩이 거창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브랜드의 흥미로운 점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죠.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스타벅스,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주제로 연재했어요. 감사하게도 그 시리즈로 브런치 공모전에서 수상하고, 에스콰이어에도 제 문장을 선보일 수 있었습니다.
Q5. 구매대행 비즈니스도 하고 계시죠. 브랜딩 이외의 분야도 도전한 계기가 있을까요?
크게 두 가지 계기가 있었어요. 첫 번째는 더 다양한 제품을 다뤄보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요. 제가 온라인 커머스에서 화장품만 판매하다 보니,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이해가 부족한 것 같았어요. 그래서 카테고리가 아니라,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발굴해 보고 싶었습니다.
두 번째는 제가 0부터 시작해서 어디까지 매출을 만들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었어요. 회사에서 일한 것과는 별개로, 제가 가진 능력의 한계가 어디일지 궁금해졌죠. 이전에 화장품을 팔던 것과 다른 저만의 전략을 찾고 싶기도 했고요. 그렇게 구매대행 사업을 시작해 첫 월 매출 400만 원을 기록하고, 정말 많은 시행착오 끝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1년 만에 월 매출 5천만 원을 달성했어요. 감사하게도 이때 성과를 보고 커머스 운영 의뢰가 들어왔는데, 이게 WMBB의 시작인 것 같기도 해요.